241117 2024 윤하 연말 콘서트 <GROWTH THEORY>를 보다니! 이거 정말 럭키 우별이잖앙?
내 인생 두번째 콘서트이자 윤하의 두번째 360도 콘서트
오늘 개쩔었어요
정말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내 부족한 어휘력으로 인하여 모두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뭐? 인생 두번째 콘서트라고?
그렇다. 나는 소극장 콘서트를 가지 않았다. 왜냐고? 저도 사실 가고싶었어요... 그런데 내 맘대로 안되는 걸 우째요...ㅜㅜ 인생은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사실 그리 많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렇게 7집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나.
6집 리팩은 커녕 6집 조차도 없다고 기만을 당하던 뉴비는 7집을 손에 넣고야 말았고... 그띠콘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올해 체조에 입성한 가수 윤하! 2월의 그 이머시브 사운드가 진짜 레전드였기에 이번 콘서트 역시 정말 기대가 되었다. 이번에는 무려 3일! 그것도 삼!백!육!십!도! 공연이라니!!! 이거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서는 3일 다 가고 싶었지만 미성년자에 지방러이고 나름 일정이 있다보니 막콘만 가기로 했다. 일단 나는 2층의 39구역을 잡았다. 거기가 타이틀곡 태양물고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네? 리팩이요?
콘서트 때문에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리팩이라는 것이 오게 되었다!!
콘서트 때문에 완전 그띠였는데 리팩이 오다니!! 이거 정말 큰일이었다. 사실 내가 리팩을 사기 위해 따로 모아둔 예산을 MD에 써버렸던지라...(복치 후드를 어케참음?) 돈이 진짜로 없었다. 외주비를 받았지만 적금 5개를 동시에 굴리던 상황인지라 녹록치 않았다. 그래서 케이뱅크 적금을 중도해지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게다가 콘서트 전날 발매라면... 응원법도 그렇고 굉장히 벼락치기를 많이 해야겠더라... 나는 막콘이어서 그나마 시간이 있긴 해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나는 윤띠(Y.THEORY, 각주참고)1를 운영하고 있기에 해당 사이트에 응원법 역시 ASAP하게 등록해야했다.
수 많은 떡밥을 거쳐 마침내 첫 줄로 적혀 '<GROWTH THEORY : Final Edition> 발매!' 2
마침내 리팩이 발매되었고 진짜 벼락처럼 시간은 흘러갔다.
그리고 마침내! 콘서트 전날 밤이 되었고 너무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꿈만 같던 아침이 되었고 오전 일정을 마치고 기차에 올랐다.
기특해 기특해 기특하다 기특해 기특해 나 참
수서역에 도착하여 <스물> 콘서트 때 심젼님이 마중나와 함께 갔었던 그 길을 이번에는 온전히 나 홀로 갔다. 뭐... 지하철? ㅋ~!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안 어렵네~! "기특해 기특해 기특하다 기특해 기특해 나 참" 그거 그냥 표지판만 잘 보고 졸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지하철은 2월 <스물> 콘서트 때 처음 혼자서 탔었고, 하울림 때 두번째로 타봤으니... 이번이 3번째였다. 그리고 지난번의 여정에서는 동반이 있었던 구간도 있었으나 이번에는 진짜로 모든 구간에서 동반 없이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와... 나 정말 기특한 것 같은데? 이게 바로 여.우.별.의. 성.장.이.론. 아닐까? 소녀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소녀의 여정을 응원하는 나 역시 성장했다는 것이 너무... 아... 이거는 너무 깊감잦 같나? 뭐 어때! 그게 사실인걸!
또 트친들을 만나~!
올림픽공원역 4번 출구 계단을 오를 때 즈음 가은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별이형 어디야? 하나가 보고싶데" 갑작스러운 하나의 고백이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얼른 체조경기장 GS25 앞으로 뛰어갔다.
와! 트친들을 또 보다니! 가슴이 설레였다. 확실히 올해 초 <스물> 콘서트 때 보다는 홀릭스들이 편해졌고, 아는 사람들도 더 많아서 너무 좋았다. 나는 대문자 I인지라 지난번 오프 때는 말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나 제법 잘했다? 여.우.별.의. 성.장.이.론. 이라니까?
기특해 뇌절은 이쯤하고...
GS25 앞에 도착했는데 막상 가니 아는 사람들이 안보여서 당황했다. 가은이에게 전화했는데 바로 옆에 있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몇 명과 인사를 하고 편지를 교환했다. 그런 다음 홀봉 현장수령 줄을 서러 갔는데 줄이 거의 없어서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바로 옆 프롬 부스에서 책갈피도 받았다! 이 책갈피는 리패키지를 읽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듯 하다. 프롬 부스 앞 태블릿 PC에 윤하 프롬이 실시간으로 띄워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윤저씨를 미리보고 무료 체험 하라는 깊은 뜻이었을까?
이 날 진짜 개쩌는 나눔을 받게 되었다! 아니 내가 가방 1개로 왔는데 혹시 몰라 챙겨온 보조 가방까지 쓰게되어 총 2개의 가방으로 공연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홀릭스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입장! 그리고 깊감잦 슬로건!
공연 시작 30분 전 쯤에 트친들과 함께 입장을 했다. 엄청 깊감잦스러운 슬로건을 받아들고서는 정말 벅차오르트구름 상태였다. (홀들이 준비했다는 것은 공연 끝나고 트위터를 통해 알았다. 참 멋진 깊감잦들!)
장내에 들어가자마자 세션 무대 뒤로 엄청난 크기의 GROWTH THEORY 현수막이 반겨주었다. 마치 바닷속에 온 기분이었다. 잔잔하게 깔리는 '반짝 빛을 내'는 콘서트의 기대감을 증폭시켜주었다.
내 자리는 2층이었다. 분명 어제 확인했을 때 까지만 해도 1열을 제외하면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막상 공연장에 들어가 보니 현장 예매로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도 3열은 온전히 나의 것이었으며 뒷열은 사람이 없었기에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자리를 예매하고 나서 너무나도 생기있는 포도알들을 볼 때면 뭔가 외롭기도 하고 선예매 기회를 이렇게 날린건가 싶기도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지난번 <스물> 콘서트에서 2층의 시야에 굉장히 만족하여 이번에도 2층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이번 콘서트는 2층이 오히려 플로어보다 좋은 것 같았다.
근데 자리에 앉고 보니 무대가 정말 컸다. 거대한 무대의 크기에 압도당할 정도였다. 몇 백 미터는 되어 보이는데 윤하의 체력이 조금 걱정되기도 하였다. 이것 역시 '구름의 그림자' 가사 중 '넓은 대지와 바다'를 표현한 것이겠지? 아무튼 고윤하는 다 계획이 있다. 전광판 역시 동서남북 어디로 가든 잘 보일 것만 같았다.
시작은 다가와 아오에~ 3
내가 공연을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떨렸다. 그래도 이번이 인생 두번째 콘서트인지라 지난 <스물> 콘서트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홀봉이 연결되고!
불이 점점 꺼지고!
마침내 무대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등장했다. 바로 윤하였다. 마치 이전에 본 적 없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다는 듯이... 이 모든 것이 낮설다는 듯이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하늘과 땅이 된 거창한 이유는 없을테니
7집의 첫 트랙인 '맹그로브'의 피아노 선율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노래의 절정에 다다르자 드넓은 체조경기장이 윤하의 고음으로 가득찼다. '맹그로브'로 기선제압부터 하고 시작하는 대가수! 진짜 고인 눈물이 흐르는 것을 꾹 참고 봤던 것 같다. <스물> 때처럼 첫곡에서 울면 진짜 답이 없으니 말이다. 전광판과 바닥에는 마치 생명이 이어지는 것을 표현한 것만 같은 그래픽이 춤을 추면서 자라나고 있었다.
너와 내가 연결돼 있잖아 조금도 두려울 것 없다
이 가사를 부르며 무릎을 꿇다니 정말 기절할 뻔 했다.
멈추지마 더 생각해
'맹그로브'로 나를 울기 직전으로 맹들어놓고(?) 바로 '죽음의 나선' 속으로 보내버린 고윤하. 소녀는 뛰기 시작했다. 무대 바닥의 나선 연출에 따라서 빙글빙글... '맹그로브'의 고음으로 뚫린 귀에 바로 락을 때려넣어주니 정말 황홀했다.
그래 세상을 끌어당길 너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GROWTH THEORY 공연에서 소녀 역할을 맡고 있는 윤하라고 합니다.
데뷔 20주년에 소녀 역할을 맡게 된 윤하. 이번 콘서트는 7집 앨범 <GROWTH THEORY>와 7집 리패키지 <GROWTH THEORY : Final Edition>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다루는 공연이기 때문이었다.
그럼 저의 첫 번째 친구를 소개합니다.
소녀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는 배. 퀘이사호가 항해를 시작했다. 퀘이사호가 있다는 사실은 스포를 통해 알게 되었으나 실제로 보니 깊감잦이 되지 아니할 수 없었다.
나는 퀘이사호가 진짜 무대에 나타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
리프트처럼 올라온 퀘이사호는 그렇게 항해를 시작했다. 멀고 먼 항해를.
벼락치기로 공부한 응원법을 마음껏 발휘할 시간이었으나 아직 익숙치는 않았다. 내 주변에는 응원법을 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기에 나홀로 큰 소리로 응원법을 외쳤다.
가보자GO! 퀘이사!
후회하고 부서져도 내가 선택해
퀘이사호는 이윽고 더 거친 바다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선장 모자를 쓴 소녀의 지휘에 따라 선원들이 춤을 추며 홀릭스 깃발을 흔들었다.
Attention!
닻을 올려라, 여기서 떠나 갈 채비를 하자
Back off
돛을 올려라, 바람을 등지고 앞으로 가자
Attention!
닻을 올려라, 심장을 달려서 내일로 가자
Back off
돛을 올려라, 멈추지 않게
홀릭스들이 있는 힘껏 응원법을 외친 덕분에 소녀와 퀘이사호는 케이프혼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
아 그리고 경례하는 고윤하! 👈🏻 이거 진짜 너무 멋있어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찬란하게 온 세상을 비춰
케이프혼을 무사히 지난 소녀와 퀘이사호는 연어떼를 만나게 되었다. 은빛 드레스로 갈아입고 바다로 나가는 소하성어류들을 말이다. 39구역에서 누구보다 힘차게 Hey!를 외쳤다. (당연함. 할 사람이 나 말곤 없었음.)
정말 완벽한 은화 댄스였다.
방금 등장하셨던 그분들(댄서분들)이 모두 사실은 연어떼 였던거죠.
저분들이 괜찮으시려나 (웃음)
내 로켓만은 온전히
다음 곡은, 내가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로방저였다.
누구나 한 번쯤 로또 되고 싶고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 저만 그래요? (중략) 그렇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가시더라구요. 바보같이.
바다의 태양 되어 빛을 낼 거야
성장이라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성장통? (중략) 성장은 누구를 위해 해야하지? 나를 위해서? (중략) 그럼에도 이렇게 성장한 바보같은 나. 그리고 바보같은 여러분.
파란 기타 친구와 함께 곡이 시작되었다. (멋지다 고윤하!)
이건 누구에게도 말 한 적 없는 이야기인데 '태양물고기'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면서 진짜 울었다? (그만큼 감동적이었다는거지) 근데 음원을 많이 들어서 내성이 생긴건지 라이브를 듣고 엉엉 울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울 뻔 하긴 했다.
바다의 태양 되어 빛을 낼 거야
이 부분에서 진짜 소름이 돋았다.
다른 어떤 곡들보다 이 곡 응원법을 열심히 한 것 같다.
석양이 지는 하늘에 물들어 밤을 기다리는 낮
곧바로 이어진 곡은 이번에 발매된 신곡! '포인트 니모'이다. 노래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하마터면 응원법을 놓칠 뻔 했다. 인공위성의 무덤이자 그 어떤 생명체도 살지 않는 차가운 곳에서 저물어가는 존재가 한창 꽃피우고 있는 소녀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니 깊감잦이 되고야 말았던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종착할 여기 포인트 니모에서
중심이 고요해 날 돌게 만든 걸까 난
'코리올리 힘'이 이어졌다. 이 노래는 꼭 라이브를 들었어야 한다. 애드리브도 정말 너무 좋았다! 기타 치면서 부르는 코리올리의 힘이라니!
(기타에게) 고생했다.
잔혹한 동화의 주인공은 그대 하난 아니니
전광판의 중계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며 전주가 시작되었다.
진짜 이 곡은 라이브가 진짜다! 라이브 못 들은 사람은... 진짜 후회할 것이다. 특히, 뒤를 돌아 침몰하는 퀘이사호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나를 포함한 많은 깊감잦들의 심금을 울렸다.
실은 이 내용을 콘서트 전에 윤하가 프롬으로 스포를 했었다. 오 이런!
침몰하는 퀘이사라... 생각해보니 내가 예전에 비슷한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었다. 해당 트윗에서 나는 소녀와 이별하는 대상이 퀘이사라고 적지는 않았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며 작성했었다. 그러면서도 내심 아니길 바랬건만... ㅜㅜ 뭔가 좀 슬펐다.
어디든 떠올라 세상을 유영하며 만든 기적
라이프리뷰의 답가와도 같은 '구름의 그림자'가 곧바로 이어졌다.
너와 나 사이 누구든 기억하면
우린 함께 있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마치 침몰한 퀘이사호가 소녀에게 전하는 말 같았다.
새녘에 밤이 와도 견딜 우리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새녘바람'이었다. 이 노래를 '라이프리뷰' - '구름의 그림자' - '새녘바람' 이렇게 트랙순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여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서 이 세 곡들의 유기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추후 작성될 리패키지 후기에서 자세히 언급해 보도록 하겠다. 미래의 더 성장한 나야~ 잘 부탁한다!!
VCR - 콘서트 비하인드
지난번 공연은 듣는 공연이었다면 이번에는 보는 공연이 될 것 같다.
영원처럼 밝게 안녕
교복을 입고 등장한 소녀 윤하가 부르는 'Black hole'! 이 곡은 지난번 <스물>에서 들었을 때도 그렇고 항상 전율을 흐르게 하는 곡이다. 이번에도 역시 전주를 듣는 순간 감전이 된 듯 짜릿했다.
닿을 수 없는 건 없어
내가 이번에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No limit'을 라이브로 듣게되다니! 정말 럭키우별이었다! 이 곡을 할 것이라는 것은 프롬에서 은근히 스포를 하긴 하였으나 진짜로 할 줄은 몰랐다.
중간에 확성기를 사용하는 연출이 정말 좋았다. 나중에 보니 확성기에도 'No limit'이라 적혀있었다. (깊감잦)
이번 공연에서는 이 곡에서 세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 일어서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들 안 일어나고 있어서...ㅋㅋㅋㅋㅋㅋ (소심우별)
지금부터 시작되는 rock star의 삶
아직도 안 일어난 사람들 있나?
'Rock Like Stars' 역시 너무 신나는 곡이다. 1층 사람들은 일어나고 즐기고 있는데 2층 사람들은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못 일어나던 참이었는데 직접 일어서라고 해주니 너무 고마웠다!
이 노래에 응원법이 있다는 것은 윤띠1에 응원법들을 등록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신나게 응원법을 외칠 수 있었다.
밝게 타올라 궤도에 존재하고 싶어
2024년이죠?
시작과 동시에 윤하가 무대 저 끝에서 저 끝까지 달려갔다.
C/2024 YH!
윤띠1에 응원법 등록하면서, 그리고 이번에 응원법을 외치면서 느낀 것인데 거의 듀엣 수준으로 응원법을 해야하더라고... 😅 쉽지 않았지만 해냈다.
그대가 어디에 있든 언제나 비춰줄 테니까
곧바로 '혜성'이 이어졌다. 지난번 <스물> 콘서트에서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피아노 락'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말 그대로 '춤'이었다. 댄서들과 함께하니 뭔가 치어리딩 같은 분위기도 있었다. 많은 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의미가 아니었을지 짐작해본다.
때로는 느릿해도 가끔은 지친대도
이날 곡 중에서 1등이라 할 만큼 이날 떼창이 진짜 레전드였다. 체조경기장 뚜껑이 날아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벅차오르트구름!
윤하가 말했다.
오늘 오르트구름 작곡가분들도 오셨거든요~
그러자 관객석에서
한 번 더! 한 번 더!
라는 외침이 들렸다.
윤하는 댄서분들께 한 번 더 가능하겠냐고 물었고 댄서분들께서는 흔쾌히 오케이 했다.
그렇게 오르트구름은 오르투(2)구름이 되었다.
와 진짜 이건 막콘이어서 가능한듯 하다! 2번 한 건 진짜 레전드야! 막콘 오기를 정말로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늘 오르트구름 2트를 기억하면서 여러분들도 지인~짜 빡칠 때, 그리고 진짜 한계에 도달했을 때, '와 나 더이상은 못해'라고 생각했을 때 한 번 더 힘내기. 가능?
주인공 손!준!호오~~!!
준호님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데뷔 무대가 체조경기장이라니!!
대구콘에서는 기필코! 준호님 사인을 받아야지.
나의 멋진 우주여 안녕
어느 순간에 공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중략) '낭비일까?' 이런 생각도 들면서... 근데 아닌 것 같아요. 여기에서 나는 힘이 앞으로 살아갈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중략) 여러분들도 일상에서 한 번 씩 세상을 구해주시길 바라고, 한 번 더 도전하고 한 번 더 친절하기 (후략)
여러분의 주마등의 BGM을 부르고 싶어요.
이제... 콘서트의 마지막 곡을 들을 시간이 되었다. 끝은 언제나 아쉬운 법.
마지막 곡은 26이었다. 늘 발라드나 팬송과 같이 잔잔한 곡으로 끝났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조금 신나는 곡으로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것이다.
I WILL BE BACK 👍🏼
7집 메들리
워어어어~ 워어어어~
앵콜 대신 울려퍼진 Hope의 떼창이 인상적이었다.
⬇⬇⬇ 앵콜 직전 나가는 사람들을 보던 내 표정 ⬇⬇⬇
파도 소리가 들리며 구름의 그림자가 오르골로 연주되면서 7집 메들리가 울려퍼졌다. 마치 디즈니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고윤하가 너무 천재 같아요.
씨구 보고있나? 이거 나중에 음원으로 내주길 바래.
메들리는 편곡된 Hope 전주로 이어졌다.
우린 닮아갈 뿐야 함께 너와 난 함께
체조경기장에 울려퍼지는 Hope 떼창은 너 나 우리 모두를 깊감잦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새롭게 편곡된 버전이 너무 좋아서 라이브 버전으로 음원을 따로 내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뭔가 국악 느낌도 나고 정말 최고였다.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가히 최고의 히트곡이라 할 수 있는 '사건의 지평선'이 이어졌다. 케첩고백을 좀 하자면 이 노래 응원법을 틀려버렸다... '솔직히 두렵기도 하지만' 부분에서 '저기'를 힘차게 외쳐버린 것이다. 언제나 그렇든 '사건의 지평선' 떼창은 마음을 울컥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떼창 파트 다음에는 항상 울컥하는 듯한 윤하를 볼 수 있는데 그럴때면 나도 덩달아 울컥하게 된다. 마지막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를 외치기 위해서 눈물을 간신히 참았다.
I WILL BE BACK 👍🏼
VCR - 댄스
제가 10대 시절 댄스 가수의 꿈을 꿨었거든요. 불혹에서 이룰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함께여서 괜찮아 마음은 전해질 테니
이 노래를 이번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듣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춤과 함께 보게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VCR의 배경 음악으로 '나는 계획이 있다'의 MR이 나오길래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G-I-V-E-I-T-U-P-F-O-R ME
찐막곡은 이번 리패키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자 많은 홀릭스들을 당황시켰던 바로 그 곡 '기특해'이다. 윤하가 앵콜 끝나고 탓치보다 대단한 것을 보여준다고 했었는데 그게 바로 이 곡이었다!
끝! 인 줄 알았지~
리패키지와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 곡에는 '끝! 인 줄 알았지'라는 가사가 있는데 '방금 그게 끝 인 줄 알았지? 사실 아니거든 ㅋㅋㅋ'이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Thank U!
무대에서 온갖 귀여움과 멋짐을 마음껏 보여준 아기 다람... 아니 소녀는 이제 행복한 표정으로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 '돌아보는 콘서트'
윤하 덕분에 정말 행복한 2024년을 보내게 되었던 것 같다. 내가 푸른점에서 윤하라는 가수를 알게되고 난생 처음 덕질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서 내가 덕질을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법한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나를 더 성장하게 하고, 케이프 혼과도 같은 거친 세상 속에서도 닻을 올리고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더욱 단단한 내가 되게 해주는 것 같다.
이번 콘서트에 대하여 평을 좀 하자면, 콘서트에 가기 전에 사운드가 아쉽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글쎄? 나는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그냥 이머시브 역체감이 아닐까? 잔잔한 부분에서 보컬이 살짝 묻히는 듯한 부분은 아쉽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그리 나쁘진 않았다.
의상과 관련해서는 내가 할 말이 좀 많은데 우선, 지난 소극장 이후로 많이 발전하고 있다. 이런 말을 하면 내가 젊은 꼰대 같고 유교보이 같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2부의 교복 착장의 치마 길이가 너무 짧았다. 본인 입으로 치마가 짧아서 불편하다는 듯이 언급할 정도면 말 다했다. 안 그래도 활동량이 많은 2부에 그런 의상은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슬로건 이벤트를 준비하는 일에 참여한 모든 홀릭스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 덕분에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슬로건을 언제 들어야 하는지 햇갈려서 다들 눈치만 보다가 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씨나인 측도 사정이 있었겠으나... 아쉬운 부분이다.
12월에는 윤하 덕분에 대구로의 여정을 떠날 예정이다. 그날의 나는 지금의 나보다 얼마나 성장했을까?
성장은 나 홀로 이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