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025 윤하 앵콜 콘서트 <GROWTH THEORY : Final Edition> 후기 - 토요일 콘서트
아니 나는 양일을 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전생과도 같은 그띠콘이 지나가고 인생에 잼컨이 없는 시기가 찾아왔다. 두루미씨와 C/공간25YH 누나의 새벽 스페, 그리고 마인크래프트로 겨우 연명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 형! 잼! 컨! 도! 착!!!!
작당모의
앵콜 콘서트가 있다면 꼭 올콘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만약 콘서트가 이틀이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럴수가! 사흘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사흘을 다 가기에는... 내 지갑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쉽지만 이틀만 가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트친들과 연석을 잡아서 신나게 놀기로 약속을 했다. 지난번 그띠콘 때 하느님석에서 신나게 노는 홀릭스들이 너무 부러웠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1층 사이드 맨 뒷열에서 놀기로 했었고 드디어 티켓팅 당일이 되었다.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연석을 사수하기 위하여 톡방 보이스룸을 켜고 예매가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마침내 정각이 되었고, 대기열이 보이기 시작했다. 숫자가 0에 가까워질수록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다행히 계획했던 대로 연석을 잡는데 성공을 하였고,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또한 파티룸 팟도 사전에 계획이 되었었는데, 중콘이 끝난 후에 밤샘을 하자는 것이 골자였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일요일 점심때는 소양강 팟과 아케미 팟 역시 계획이 되어 있었다. 마치 홀릭스 패키지 투어를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시 돌아온 SEOUL TIME!
토요일 아침, 익숙한 기차역에서 익숙한 SRT를 타고 수서역으로 향했다. 원래는 일요일 정오 쯤 출발하여 3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하였으나 나는 자랑스러운 다회차 관람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토요일 이른 아침에 출발하게 되었다.
사실 전날에 잠을 잘 못잤다. 너무 떨려서... 도저히 잘 수 없었다. 그냥 눈만 감고 계속 뒤척였다. 이렇게 홀릭스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오프는 처음이었고 무엇보다 다회차 관람 역시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수서역에 도착하니 규동(아쿠아홀릭스) 형이 마중나와 있었다. 수서역에 있는 식당에서 형과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지하철을 타고 올림픽 공원으로 이동했다.
올림픽 공원에 도착하니 한 시 쯤 되었다. 트로트 가수 콘서트, 그리고 아이돌 콘서트가 주변에서 있었기 때문에 정말 붐볐다. 하지만 체조경기장 앞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에 여유롭게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는 이미 탐라에서 스포를 많이 당하였고, 규동 형은 스포를 즐기는 타입이었던지라 스포당한 내용의 일부를 내 추측과 함께 말해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막콘만 보는 형에게 "여기까지 온 김에 토콘도 보자! 나도 스포보고 첫콘 안 본 것 후회했어!"라고 했지만 형은 완고했다. ㅋㅋㅋ
스포 중 최고의 스포는? 케이스포! ㅋㅋㅋㅋㅋ
파프리카 누님께서 현장 판매 수량을 확인해달라고 해서 MD 부스로 가는 길에 (그러나 파뿌리씨는 티켓을 말한 것이었다...) 곰도리 누나를 만났다. 누나가 우리 뽁치만 찍길래 누나 사진도 찍어주겠다고 설득해서 결국 찍어주었다.
누나랑 벤치에 앉아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이 담긴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리허설 소리를 들었다. 도리 누나는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그래서 내가 기꺼이 실험대상이 되어주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시간이 지나자 트친들이 하나 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두루미 누나, 가은이, 시공간 누나, 화블이형, 하나님(NOT GOD) 등등...
그리고 바로 옆에서 별일 아닐거라 횟집이 열심히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번에 횟집 직원 분 중 지콩님과 인사를 나누기로 사전에 약속을 했었다. 지콩님께서 나를 알아볼 수 있게 여우 모자를 들고 있었고 결국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트위터에서 연락하여 만난 최초의 홀릭스가 나라니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가은이와 나는 일요일에 동물 모자를 쓰기로 했었다. 가은이는 코끼리, 나는 여우였다. 다음 날에 하기로 했던지라 가은이는 코끼리 인형만 가져왔다. 잘 기억은 나진 않지만 그띠콘 때 가은이에게 직접 뜬 목도리를 선물 받기로 했었나보다. 그때 깜빡하고 받지 못했던 목도리를 이제서야 받게 되었다. 정말 따뜻하고 아름다운 목도리이다.
날이 추울 것 같아서 핫팩을 나눔하기로 했었는데 박스채로 가지고 다니다보니...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무인 나눔하시는 곳 옆에 박스채로 두고 트위터에 알렸다. 남은 박스는 잘 정리했습니다.
여기부터는 만난 순서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음.
여러 사람과 인사를 하고 나눔을 받고 횟집으로 향했다. 문신?은 처음해보는데 정말 신기했다. 나는 귀여운 애기뽁치를 선택하여 내 팔에 붙였다. 드디어 나의 차례가 왔고 우주의 기운을 담아 뽑았는데! 퀘이사 가자...? 꽝이구나! ㅋㅋㅋㅋ
나는 내가 예절샷용 포카를 안 챙겼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던 것 같다. 심지어 콘서트 전에 항상 작성하는 체크리스트에서도 빠져있었다... 하지만 가영님께서 비공식 포카를 나눔해주신 덕분에 예절샷용 포카를 구할 수 있었다.
당시, 윤하 20주년을 마무리하며 홀릭스들의 후기를 모아 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팀장인 EJ 누님의 지휘 아래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아직 최소 인원이 다 모이지 않은 상황이었던지라 콘서트장에서도 모집을 계속했다. 그 결과 최소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을 모으게 되었다. EJ 누나는 수많은 예전 굿즈들을 가져와서 벤치에 깔아두고는 홀릭스들에게 나눔을 하였는데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것은 밖에도 화장실이 있다는 것이었다. 콘서트 직전에 긴 줄을 서서 볼일 볼 필요 없이 밖에 있는 화장실에서 해결하면 정말 편했던 것이었다... 이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석양이 지는 하늘에 물들어 콘서트를 기다리는 낮
확실히 콘서트장에 일찍 오니까 다른 홀릭스들과 교재를 나눌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어느덧 하늘은 하루의 끝을 알리는 색깔로 물들었고 슬슬 들어갈 시간이 다가왔다. 연석을 하는 트친들과 함께 입장했다.
가보자구!
시작부터 나를 울리다니!
입장을 하고 구역을 찾아서 먼 길을 떠났다. 제법 사이드 쪽이었기 때문에 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몇몇 분들은 콘서트를 더 즐겁게 즐기기 위하여 자판기에서 물을 사기도 하셨다. 여러 입구들을 지나치면서 얼핏 본 광경은 나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스물> 콘서트가 끝난 후 작성했던 메시지들이 화면에 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향기 역시 뭔가 남달랐다.
자리에 도착하자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연석을 하기로 한 홀릭스들은 두루미 누나, 반짝님, 유민이, 시공간 누나 그리고 나였다. 우리는 짐을 정리한 후 또다시 작당모의를 시작했다. 아크릴판에 글씨를 새겨서 콘서트 중에 들기로 했던 것이다. 원래는 퇴근길에 하기로 했는데 잘 안 될 것 같아서 공연 중에 드는 것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아크릴판 뒤에 검은 종이를 붙이는 일은 루미 누나가 했었고, 나는 하얀색 마커로 정성스럽게 글씨를 적었다. 그런데 순간 당황했다. 딱 두글자가 남았을 때 마커를 열자... 마커가 터져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대로 얼어버렸다. 복치후드와 검은 바지와 블랙 홀봉과 아크릴판이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버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핳ㅋㅋㅋㅋ
바로 화장실에 달려가서 옷은 살릴 수 있었다. (아크릴판은 지켜보시던 별똥별님께서 처리하셨으니 안심하라구!) 다행히 마커가 하나 더 있었기에 계속 적을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바닥과 좌석에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휴 다행)
그와중에 시공간 누나는 티켓을 잃어버렸고... 충전기는 플로어 통로로 떨어트리고... 통로에 있던 분께서 주워서 던졌는데 그대로 반짝님이 맞으시고... 정말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아무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작을 기다렸다.
1부
Intro
화면에 띄워져있던 진심들은 그띠 매들리에 맞추어 움직였고 퀘이사와 연어떼, 개복치를 만들었다. 처음에 구름의 그림자와 함께 글자가 바다에 추락하는 듯한 장면이 포인트니모를 표현하는 것 같았고, 여정의 끝에서 이야기를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롬을 통해 이 콘서트가 여정의 끝에서 회상을 하는 전개가 될 것이라고 했던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우리의 이야기가 소녀의 이야기로 하여금 전달되는 것 같아서 깊어졌다.
처음부터 댄서분들 올라가시길래 뭔가 했는데... 이거였구나... 와...
<GROWTH THEORY> 콘서트 앵콜 시작 전에 나왔던 그띠 매들리와 20주년의 시작을 알렸던 <스물> 콘서트 메시지의 콜라보가 정말 인상깊었다.
와 미친(Positive)! 보다가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고였다.
당연하게 존재하는 건
파도소리가 흐르며 기대감을 높이는 드럼 소리와 조명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 갑자기 무반주로! "당연하게 존재하는 건 어쩌면 기적일지도 모르지"를 말아주는데!! 사실 스포를 통해서 무반주 파트가 있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걸 바로!!??? 시작부터?? 와 미친(Positive)!! 미쳤나봐!!! 이걸 이렇게 한다고? 진짜 눈물이 고일 지경이었다. 아니 눈물이 진짜 흘렀다. 태양물고기 뮤비를 처음 봤을 때도 눈물이 고였었는데 그때의 배가 넘는 감동이었다. 무반주로 부르기 직전에 뱃고동 소리가 울리는 것까지 진짜 ㄹㅈㄷ...
아니 고윤하! 처음부터 깊감잦들 울리려고 작정했지?
두루미 누나는 좋아 죽으려하고 ㅋㅋㅋ 첫콘을 봤던 반짝님은 그런 우리들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ㅋㅋㅋㅋㅋ
중간에 "별일 아닐거라 했지?"를 외치니 전광판이 어두워지면서 우리 뽁치가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뽁치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와... 연출 미친(Positive)
함께 한다면 내내 강해지지
다음 곡은 은화였다. 태양물고기 때는 울음을 참느라 응원법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집중했다.
은화는 신나는 노래라서 이 노래를 듣고 울컥한 적은 없는 듯 한데... "함께 한다면 내내 강해지지"라는 가사를 듣자 소녀의 여정이 떠올라 올컥했다.
윤하의 은화 댄스는 이전보다 더 성장한 것처럼 보였다.
가보자구!
이제 소녀의 여정의 동반자를 만날 시간이다.
Go! 퀘이사!
퀘이사가 이렇게나 빨리 나온다니! 진짜 이번 콘서트는 세계관을 중심으로 짠 셋리구나 싶었다. 오랜만에 퀘이사호를 만나서 반가운 마음이 앞섰지만, 잠시후면 퀘이사호의 마지막을 또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은 내 가슴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Attention!
무대 위에는 높은 너울과 폭풍이 몰아쳤다. 심장을 울리는 도입부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조명 역시 한 몫 했다.
한편, 저 바다를 건넌 후에는 퀘이사호의 안녕을 정해버린 마음을 이해해야만 하는 때가 온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했다.
셋리 배치의 순서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보았는데 소중한 존재들을 먼저 떠올리고, 그 후에 그 존재들과 있었던 일들을 떠올린다는 점이 정말 인상깊었다.
마지막에 윤하가 경례할 때 우리 모두 맞경례로 화답했다. 🫡
Ment
윤! 하! 🫡
군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각잡힌 경례였다. 이번 공연은 몰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멘트가 끝나면 다음 멘트까지 상당한 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포를 듣자하니 한편의 영화와도 같다고 했기에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나는 윤하의 멘트를 참 좋아한다. 너무 재미있고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멘트를 많이 듣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이번 공연에는 또다른 재미가 있을테니까!
#오히려좋아
내 로켓만은 온전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이 결코 바보같은 일이 아니라는 것. 나는 늘 로방저를 통해 위로를 얻는 것 같다.
멈추지마 더 생각해
전광판 연출이 진짜 대박이었다. 화면에 다각형이 그려졌고 계속 회전하며 빛났다.
Focus! 할 때 루미 누나 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좋아하더라구 ㅋㅋㅋㅋㅋ
마지막 진짜로 마지막
'코리올리 힘'은 상당히 수학적인 연출이었다. 원이 그려졌지만 그 원은 이어져있지는 않은 뭐 그런... 음... 이 부분은 곰도리 누나가 수학적으로 해석 해줄거라고 믿는다.
"마지막 진짜로 마지막"이라는 가사를 듣는데 이번이 퀘이사호의 진짜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가슴이 이상했다...
그대를 바라보고 싶어
내 눈물버튼이 시작되었다...
시계는 점점 정각을 향해 달려갔고 비가역적인 시간은 붙잡을 수 없었다.
정각이 되었다. 고요속에 오케스트라 전주가 시작되었다.
퀘이사호와의 이별도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소녀는 천천히 가라앉는 퀘이사호를 옆에서 바라보고 서있었다.
퀘이사호는 바닷속으로 사라졌지만 소녀의 우주 등대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어디든 떠올라 세상을 유영하며 만든 기적
퀘이사호가 바닷속으로 완전히 잠기면서 '구름의 그림자'의 도입부가 시작되었다.
바닷속에서 들리는 듯한 물소리는 이 노래의 이야기가 소녀가 아닌 퀘이사호가 전하고픈 이야기라는 사실을 뒷바침 해주었다.
소녀는 퀘이사호가 잠긴 곳으로 이동해서 퀘이사호의 마지막 말을 전하기 시작했다.
너와 나 사이 누구든 기억하면 우린 함께 있을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가장 보통을 자처한 그 사람에게 풍기는 바람
소녀는 돌출 무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새녘바람'의 도입부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리 그리고 목소리만으로 구성이 된 것 같았고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 암전이 된 후 새소리가 나고 다시 재개되는거 진짜 연출이 와... 대박이었다. 내 표현력으로는 감히 다 담을 수 없을것 같다.
묻지 않는다면 영영 알 수 없을테니
웅장한 음악이 나오면서 <GROWTH THEORY : Final Editon> 실물 앨범의 프레임에 있는 것과 같은 무늬가 전광판에 나타났다. 화면의 수많은 점들이 모여 맹그로브 나무를 만들어냈고 이는 소녀의 여정의 시작점이자 끝이었다.
'맹그로브'는 <GROWTH THEORY> 콘서트의 첫곡이자 <GROWTH THEORY : Final Editon> 스토리에서 소녀의 여정의 출발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녀는 결국 다시 여정의 출발점인 맹그로브 나무로 돌아오게 되었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맹그로브가 1부의 뒷부분에 들어간 것이 정말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석양이 지는 하늘에 물들어 밤을 기다리는 낮
맹그로브를 이루었던 점들이 모여 빛을 만들어냈고 그 빛은 금환일식을 만들었다.
'포인트니모'에서도 무반주 파트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무반주를 낋여올줄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다. 스포를 어느정도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요소들이 너무 많았다. 나는 입에서 손을 땔 수 없었다.
석양이 지는 하늘에 물들어 밤을 기다리는 낮
다시 태어나도 종착할 여기 포인트 니모에서
멀어져 가는 그때의 나와 그 곁에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VCR
진짜 너무... 감동적이었다. 나레이션 VCR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긴 했는데... 또 울어버림 ㅋㅋㅋ
이 여정의 끝에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해도 나의 당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2부
Let's Go!
음원가는 완전히 다른 색다른 전주였다. 예상치도 못한 타이밍에 노래가 시작되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윤하는 무대에서 내려와서 플로어 통로 구석구석을 돌며 관객들과 어울렸다. 응원법이 표시된 자막이 뜨는 것 역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오르트구름 떼창은 언제나 레전드이지만 이번에는 진짜 역대급이라고 할만했다.
이 곡을 부를 때는 조금 바빴는데 콘서트 전에 준비한 아크릴판을 이때 들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아크릴판은 불이 들어오는 제품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공간 누나의 아크릴판 두개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하필 그 두개가 '윤하'였기 때문에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다. 보조배터리에 바로 연결하면 인식이 안되어서 핸드폰으로 인식을 시킨 후에 연결을 해야했다. 그런데 그 방법조차 잘 안되었던 것이었다.
다행히 윤하가 우리 구역에 가까이오기 직전에 불이 켜졌고 아크릴판을 들 수 있었다. 윤하가 보았는지는 모르지만 반대 구역에서도 아주 잘 보였다고 한다.
윤하가 필요해 (사진제공: 화블)
사실 1부때 부터 일어서고 싶었는데 뒷 구역에 단 2명의 관객이 있었기에 뭔가 눈치보여서 계속 앉아 있었었다. 그치만 오르트구름은 못참지! 우리 구역에 홀봉을 가진 홀릭스는 우리밖에 없었기에 처음에는 우리만 일어났던 것 같다.
뒷 구역에는 두분의 관객이 계셨다. 뒤에 계신 분들이 걱정되어서 가끔 돌아봤는데 너무 해맑게 즐기고 계셔서 안심이었다. 뭔가 '저런 문화가 있구나~' 하면서 신기하고 즐거운 눈으로 우리를 보셨다. ㅋㅋㅋㅋ 와 오타쿠다~!
노래가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시 "Let's Go!"부터 시작하는게 너무 좋았다.
닿을 수 없는 건 없어
📢 No Limit! 확성기 연출 누가 기획한거지? 볼때마다 너무 좋다! 우리는 맨 뒷자리에서 마음껐 몸을 흔들었다.
검은안경으로 별빛을 가려봐 All night
락라스는 노래가 노래인 만큼 신나게 응원법을 하고 몸을 흔들었다! 홀릭스들과 연석이라서 정말 즐거웠다. 주변 사람들이 호응해주지 않으면 즐기기가 쉽지 않은데 함께라서 너무 좋았다. 근데 편곡이 진짜 완전 다른 곡인 것만 같았다. 코드? 조표?가 끊임없이 바뀐다던지... 너무 멋있었다.
락라스에서는 밴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베이스와 드럼을 소개할 때 반응이 특히나 뜨거웠다.
새로운 길의 탐험가
그렇다. 오르트구름의 정량은 십르트구름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한 번 더! 한 번 더!
오르트구름 한 번 더? 브이씨알이 어떻게 끝났더라~
십르트구름 실존! 스물을 제외한 모든 오프에서 십르트구름을 들은 홀릭스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크릴판 역시 다시 준비했다. 이번에는 윤하가 봐줄까? 생각했는데 앞 사람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런데 루미 누나가 "우리 전광판에 나왔어!!"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확히 어떤 모습으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왔다고 했다. 윤하가 봤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전광판에 잡힌 것만으로 성공한 것이긴 했다. 럭키 홀릭스잖아?
Ment
올해는 C/2025YH로 하겠습니다. C는 비주기 혜성을 의미하고 2025년은 발견한 연도 YH는 발견한 사람을 의미해요. 올해도 서로를 발견해나가자는 의미에서 (후략)
이 명명법에 대해 콘서트에서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 것을 처음인 것 같다.
연습해볼까요? C!
2025YH!!!
C/2025YH라고 전광판에 띄워준 것이 정말 좋았다.
발견으로 태어날테니
응원법이 거의 듀엣 수준인 곡이었지만 홀릭스들과 함께 부르니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살별의 서사가 떠올라서 울컥하기도 하였다.
언젠가 사라져버린다 해도 내 맘을 줄거야
'혜성'은 Theory 3부작에 해당하는 곡은 아니지만 일부 서사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사라져버린다 해도 내 맘을 줄거야"라는 부분에서 혜성의 순애가 생각나서 울컥했다. 이쯤되면 울보는 박가은이 아니라 나임 ㅋㅋ
Ment
이제 엔딩 멘트를 할 시간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버린 것 같다.
사랑이란 한 순간 나를 낯선 곳에 데려와
이 노래를 부를줄은 정말 예상치도 못한 일이었다. 사실 스포를 당하긴 했지만... 나는 'Parade'가 앵콜 때나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Parade~"를 외치면서 리듬에 맞추어 홀봉과 몸을 흔들었다. 돌출로 나올때 댄서분들께서 바닥 쓸면서 경호원처럼 같이 나왔던게 인상깊었다.
사랑했던 나의 너에게
나는 이 곡을 마지막 곡으로 넣은 것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이프리뷰'와 '구름의 그림자'에서 슬퍼했던 소녀는 '새녘바람'을 통해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일어나 도약하기 시작했고, '26'에서는 밝은 분위기에서 퀘이사호와의 아름다운 이별을 그려본다.
나의 멋진 우주여 안녕
퀘이사호에게 건내는 진짜 마지막 인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즈막히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AI라는 썰이 있는데... 저 F랍니다... 극 F랍니다...
앵콜 1
워어어어~
Hope 떼창을 시작하자 앞에 있는 비홀릭스 관객분들께서 관크하는 [검열됨] 들을 보는 것 마냥 우리를 째려보았다. 하지만 곧 온 공연장이 Hope 떼창으로 가득차게 되었고 그들 역시 따라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성공한 적은 처음인 것 같은데... 와... 진짜 울컥했다... ㅋㅋㅋ 또 울어? ㅋㅋㅋ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전주가 나오자마자 직감했다. 나는 항상 사평선 떼창에서 울컥하곤 하기에... 왠지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았다.
퀘이사호와 살별. 그들의 서사가 눈앞에 스쳐가는 것만 같았고 살짝 울컥했다. 결국 떼창 파트가 다가왔고 울컥하는 감정을 꾹 참고 떼창을 이어갔다.
아니 근데 애드리브 넣는거 진짜 미친(Positive)거 아니야? 나 이제 음원 어케 들으라고요...
이젠 울지 않거든
이 곡이 이번 셋리에 있을줄이야... (아 물론 스포를 보긴 했지만...)
와 그리고 수화... 와... 수화까지 해주다니! ㅋㅋㅋ 나도 한때 수화를 배워볼까 했었기 때문에 더 의미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루미 누나는 수화를 따라하던데... 나도 막콘때는 따라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곡 역시 퀘이사와 살별에게 하는 말로 느껴져서 울컥하기도 했다... ㅜㅜ
앵콜 2
댄스 VCR
특별히 준비한게 있다면?
춤이요?
결국엔 만나게 될 거야
행선지란 없었던 7집의 소녀. 이제는 답을 찾은것일까? 분명한 점은 8집의 소녀는 한층 더 성장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나는 계획이있다'고 외쳤던 6집의 소녀처럼 확신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여정에 더욱 기대감을 더해주는 곡이었다.
기특해 기특해 기특하다 기특해 기특해 나 참
그띠콘 이전에는 이게 뭔 곡인가 싶고 그랬었는데 그띠콘 이후로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번 앵콘에서도 찐 막곡으로 준비되었는데 소녀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복복복 하는 느낌이라서 고윤하가 너무 기특했다(?) 갑자기?
여운을 뒤로하고
진짜 역대급이었다. 감히 <스물>보다 최고였다고 주장해본다.
시공간 누나는 일단 잃어버린 티켓을 찾기로 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퇴근길로 향했다.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다행히도 펜스를 잡을 수 있었다. 앞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서 좀 아쉽긴 했다. ㅜㅜ
일단은 우리가 파티룸에서 뭘 먹을지를 정해야 했다. 엽떡이랑 곱창까지는 정했는데 나머지 하나를 못 정하는 중이었다. 화블 형이 곱창을 못 먹어서 화블 형이 고르기로 했는데... 정말 고민이 되는 일이지... 그래서 내가 그냥 치킨? 피자? 그냥 대중적인 것으로 던졌고 피자를 시키기로 했다.
누가 인사를 하길래 보니까 준호님을 진심으로 덕질(?)하고 준호님도 알아보신다는 주릭스 몽실이 누나였다. 몽실이 누나와의 짧은 인사를 나눈 후에 퇴근길에 모인 트친들이 함께 모여서 홀봉샷을 남겼다.
하얀색으로 맞춰서 한 번!
그리고 다채롭게 파워레인저(?) 컬러로 한 번!
좀 기다리자 매니저님께서 나오셔서 짐을 실으시더니 차를 돌리셨다. 윤하가 곧 나온다는 신호였다.
드디어 공연 관계자들과 함께 윤하가 등장했다! 가까이 오지는 않아서 멀리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대구콘 1열 다음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근거리였던 것 같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 귀엽고 작다! 다람쥐 썰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니까! 인생 첫 퇴근길이었기에 더욱 특별했던 것 같다. (대구콘때는 못봤거든요...ㅜㅜ)
파티룸으로 가보자구!
자 이제 밤새 놀 차례였다. 우리는 잠실 롯데타워의 야경을 보며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파티룸에 함께하는 멤버는 별똥별님, 두루미 누나, 시공간 누나, 반짝님, 화블 형, 유민이, 나. 이렇게 7명 팟이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궁금하죠? 투비 컨티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