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윤하 보려고 서울 한 달 살이 한 썰 푼다 - 윤하 소극장 콘서트 〈빛나는 겨울〉 후기를 빙자한 서울 한 달 살이 일기장
내가 윤하를 보려고 한달동안 서울살이를 하다니
여러분은 프로 눈팅러 윤하와 함께 저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계십니다.
개인 신원 보호 등을 위해 일부 내용은 실제와 다르게 변형 또는 삭제되었을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
“빛나는 겨울…? 지난 소극장 비하인드인가? 빨리도 올렸다… 잠깐만… 뭐가 빛난다고? 빛나는 겨울~?”
여름이 아니라 겨울이 빛난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었다. 나는 얼른 공지를 눌러보았다.

회차가 이게 맞나
나는 윤하의 라이트 팬이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는 딱 2번만 가기로 했다. 아니 3번… 아니 4번… 어쩌다보니 주 1회 출석을 하게 된 여우별이다.
자연스럽게 서울 한 달 살이를 알아보게 되었고 두 명의 깊감잦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한 달 살이를 하게 되었다.
1월 8일. 나의 멋진 우주여 안녕
시골 촌놈 여우별의 한달살이라…
기대도 되었지만 걱정도 많았다.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온 아쿠아홀릭스 형은 나에게 품절로 난리였던 역명판 교통카드를 쥐어주었다.

제일제면소에서 웨이팅 끝에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나는 매운낙지볶음면을 먹었다.

지하철에 올랐다. 약 1개월 만에 듣는 익숙한 소리였다. 짐이 정말 무거웠는데 아쿠아홀릭스 형이 들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자 거센 바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내 앞에서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가 차도 쪽으로 넘어지셔서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도 크게 다치지는 않으신 모양이었다. 내가 일으켜 드리기도 전에 일어나서는 갈 길을 가셨다.
마침내 내가 살 고시원 앞에 도착했다.
이곳이 한 달 동안 나의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었다.
문 앞에 도착하자 사장님께서 나를 반겨주셨고 계약서를 쓰러 갔다.
사장님께서는 내 방을 안내해 주셨다.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였고 제법 깨끗하였다.
방에 들어오니 나가기가 싫었다.
짐 정리라 할 것도 없었다. 짐을 풀어둘 자리가 딱히 없었으니까.
이 거대한 도시에 내가 편히 누울 방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인 일이었다.
한 사람이 자기에 최적화 되어있는 조그마한 방일지라도 말이다.
나는 집에서 챙겨온 마트 반찬을 냉장고에 넣고 곧바로 노트북을 꺼냈다. 인터넷 공유기를 비롯한 모든 것들은 콘센트가 뽑혀 있었기에 일일이 연결해야만 했다.
공유기는 신호가 잡히지가 않아서 급한대로 다른 와이파이를 연결했지만 역시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노트북은 유선 인터넷을 쓰기로 했고, 어차피 무제한 요금제이니 핸드폰은 데이터를 쓰기로 했다.
인터넷을 연결한 나는 윤하교육과정평가원의 신년 업무 계획 페이지를 켰다.
‘할 것도 없는데 지금 해버릴까?’
윤띠(Y.THEORY) 사이트에 신기능을 배포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서울에 올라오기 며칠 전, 앨범 뿐 아니라 수록된 곡들의 상세한 정보도 볼 수 있도록 조용히 업데이트를 진행한 상황이었고, 중요한 업데이트도 아니라 당장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진짜 할 일이 없었고 게다가 고시원에 박혀 있으니 무언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업데이트 작업을 끝내고 테스트를 하고 배포까지 마치니 약 2시간 정도가 지났다.
아직도 밤은 오지 않았다.
처음으로 방 밖을 나섰다.
낯선 이 곳, 수 많은 문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낯선 조명, 낯선 공기, 낯선 온도.
어느 것 하나도 익숙한 것이 없었다.
‘이곳이 나의 터전이야.’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세탁실을 둘러본 나는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네이버 지도를 켜고 주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 수 없이 봤던 화면이지만 왜인지 낯설게 느껴졌다.
마침내 밖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밤이 오고있구나.’
원래 [한달살이 멤버 A]와 만나서 무언가 전해주기로 하였는데 이제 기차에서 내렸다는 톡을 보고는 오늘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밤이 되었다.
시계를 보니 30분 후에 다이소가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나는 방 문을 열고 나가서 수 많은 문들을 지나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서울의 밤은 추웠다.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단 씻고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눕자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통화가 끝나자 큰길에서 들리는 버스 소리만 들렸다. 옆 방에서는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기본 제공되는 온열 매트로는 이 추위를 이기기에 역부족이었다.
자정이 되었다.
생일 축하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그렇다. 1월 9일은 나의 생일이다.
1월 9일. 반짝 빛을 내
“15분 타이머”
스마트워치에 대고 이렇게 외쳤다.
너무 추워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타지에서 맞이하는 생일은 처음이었다.
사실 나에게 생일이란 딱히 의미없는 날이었다. 내가 태어난 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고, 축하를 받는 것도 아직 좀 어색한 것 같다.
다이소에 가서 어제 못 산 것들을 사고, 근처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좀 샀다. 요리를 편히 할 수 있다면 생채소도 좀 사둘텐데 공용주방이라 그러지는 못하여 그냥 조리된 제품들로 구입했다.
2시에 아케미에서 가은이와 보기로 했기에 서둘러 준비를 했다.
오늘은 아케미에서 케이크를 먹을 것이다. 그리고!!! 무려 생일 당일에 윤하를 보게될 것이다!!!!!!
4호선을 타고 가는 중에 우연히 가은이랑 같은 열차 같은 칸에 타게 되어서 조금 일찍 만나게 되었다.
아케미역(한성대입구역의 애칭)에서 내리자 익숙한 풍경들이 보였다. 작년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아케미에 들어가자 익숙한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반겨주셨다.
나는 생일이라 케이크를 주문했고 가은이는 두바이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두바이가 그렇게 맛있나?
생일이라고 말씀드리니 초를 꽂아주셨다.
작년 9월, 한성대입구역 광고 이후 남은 돈을 기부한 단체에서 보내온 기부 특전 포토카드를 사장님의 동의하에 비치하였다.


나는 촛불을 앞에두고 소원을 빌었다.
소원은 말하면 이뤄지지 않는 말이 있다.
이 여정이 끝난 후,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길 바라며 눈을 뜨고 촛불을 불었다.
원래 2시에 만나기로 하였지만 조금 빨리 아케미에 오게 되어서 시간이 정말 많이 남았다.
그래서 근처 대학로를 둘러보게 되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실제로 와본 것은 처음인듯 했다.
어느 광장에 도착하자 가은이는 가져온 기타를 꺼내서 소심한 연주를 시작했다. 영상은 넣지 말아달라고 하여 넣지 않겠다.
주변에는 관리가 잘 되지않은 피아노도 있었는데 내가 피아노를 치자 근처에 있던 한 꼬마가 관심있게 쳐다보았다. 정말 귀여웠다.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좀 구경을 하다가 책 검색 컴퓨터에 ‘시공간'을 검색해보았다.
〈시공간의 미래〉라는 제목의 책이 보여서 책 위치를 인쇄했다. 이따가 만나면 꼭 보여줘야겠다.

근방을 조금 다니다가 그냥 이대로 이대로 가기로 했다.
이대에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다만세를 부르며 네이버지도를 켜고 가보니 ECC가 보였다. 정말 멋있는 건축물이다.
공연장이 안쪽이라서 꽤나 헤매었는데 그래도 내가 누구냐! 찾아냈다.
아무튼 스타벅스 ECC점에서 공부중인 두루미를 놀래킨 후 기부자 이름이 새겨진 곳에 있었다.
윤하필름님께서 길을 잃어버리셨다고 하여 가은이랑 같이 찾으러 갔는데 엇갈려서 만나는데 오래 걸렸다.
일단… 공연 시간은 4시간이나 남았고… 뭐하지?
트친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녁을 먹으러 이화김밥에 갔다. 더 든든한 밥을 사주고 싶었는데 배가 딱히 고프지 않다고 해서 김밥을 먹었다.
공연이 가까워오자 익숙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유일한 판다님, 드리머님, EJ 누나, 두루미 누나, 가은이… 그렇게 여럿이 대화를 나누고 생일빵도 맞고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잘 갔다.
별똥별님과 시공간 누나가 와서 아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뽑은 〈시공간의 미래〉 책 위치 종이를 보여주었다. 시공간 누나는 예상했다면서 종이는 내가 가지라고 했다.
스타벅스에서 구운계란님의 나눔을 받고 우던님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화장실에 갔다와서 다시 스벅에 들어가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 누나!! 🥰”
“…네?”
“아… 죄송합니다…”
세상에나… 벼리 누나가 아니었다… 🤦🏻♂️
입장할 시간이 되어서 입장줄을 섰다. 왼쪽 자리여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하셨다.
장내로 들어가니 정말… 이제서야 내가 콘서트에 왔다는 것이 실감되었다.

시작 전 윤하 목소리로 공연 안내 멘트가 나왔다.
설마~ 했는데 영어 멘트까지 나왔다!!
어 그럼 혹시? 일본어 멘트까지 나왔다!!!
어머 세상에… 너무 좋았다.
멘트가 끝나자 공연장이 어두워지고 기대감은 높아졌다.
엄청 긴 인트로와 함께 따스한 색감의 전구들이 하나씩 켜졌다.
왜 편곡하느라 갈렸다고 말했는지 정말 잘 알 것 같았다.
이번 콘서트는 편곡이 정말 색다르고 좋았다.
멘트가 많이 없어서 러닝 타임이 짧다고 했는데 멘트가 예상보다 많았다.
나는 지난 소극장을 못갔었기에 이번 소극장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맹그로브〉, 〈코리올리 힘〉, 〈포인트니모〉, 〈블랙홀〉 같이 소극장에 맞지 않다고 여겨지는 곡들도 소극장에 알맞게 편곡해주었다. 특히나 현악기가 띠어리 세계관의 감동을 더해주는 것만 같았다.
〈포인트니모〉 응원법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순간 많은 고민을 했는데 너무 몰입되어서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특히나 나의 입덕곡인 〈별의 조각〉을 듣게되다니 정말 깊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윈터플라워〉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예상 했었는데 정말이었다. 나는 이 곡의 랩 파트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궁금했는데 아름답게 변형하여 불러주니 정말 좋았다. 벼리 누나가 정말 좋아하겠다 싶었다.
나는 오늘 내가 랩을 듣게될 줄은 몰랐는데 〈종이비행기〉를 부를 때 랩을 해주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마지막 곡은 〈Parade〉였다. 휘파람을 신나게 불고 싶었는데 다들 안부는 것 같아서 조용히 떼창만 했다.
이번 소극장은 5집이 셋리에 많았다.
공연은 2시간 반 정도 되었다. 막차 시간이 임박한 홀릭스들이 시간을 보며 뛰어갔다.
9시 반 경이 기차 막차인 지역에 살던 내가 막차 걱정을 안해도 된다니 ㅋㅋㅋㅋ
정문으로 갔는데 교문이 사람 한명만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곳만 열려있어서 한줄로 나갔다.
중간에 관리자 분께서 열어주시긴 하였지만 그 좁은 곳으로 가고 있었던게 너무 웃겼다.
그때 나 혼자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른 분들과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다시 돌아가려는데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질뻔 했다. 하지만 살았죠? ㅋㅋㅋ
별똥별님이 단톡에서 시공간 누나를 찾으시는데 마침 내 앞에 시공간 누나와 몽실 누나가 보였다.
일단 정문에서 모두 만나서 함께 지하철에 탔다.
다들 이야기 한다고 지하철이 들어오는데도 다음에 탄다길래 별똥별님께서 빨리 오라고 했다.
별똥별님과 시공간 누나, 두루미 누나 그리고 나는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했다.
⭐️⭐️역에 도착한 나는 나는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그만 우리집을 지나쳐 버리고야 말았다.
“어? 내 집이 어디더라?”
아직 익숙치는 않다.
1월 10일. 아무도 만질 수 없는 기억의 바람
밤이 너무 추워서 가져온 침낭을 써봤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잘만했다.
일어나보니 제법 늦은 시간이었다.
어제 화블 형이 생일 선물로 보내준 맘스터치 햄버거를 먹기 위해 방 밖을 나섰다.
이게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날씨인가?
일단 밥부터 묵자…
맘스터치에 가서 치즈볼을 추가하고 제로 콜라로 변경했다.
펩시 제로가 어때서!!! 어??? (아무도 뭐라 안함)
사실 나도 코카콜라가 좋긴 하다.

오랜만에 먹는 싸이버거 세트.
오랜만에 먹는… 제대로 된 밥이었다.
뭔가 현타가 왔다.
하…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 진짜.
눈물에 젖은 싸이버거 드셔보셨습니까?
생각해보니 내가 일기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기 전에 일정과 일기를 정리하기 위해 별도의 노션 페이지까지 만든 나였다.
하지만 J인 동시에 미룬이 자아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나였기에… 일기가 실시간으로 밀리고 있었다.
일단 쓰기 시작했다…
뭐라고 쓰지?
일기를 쓰면서 거리를 걸었다.
바람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잡으려 하면 이미 내가 손을 뻗어도 잡을 수 없을 만큼 먼 곳으로 가버리곤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람을 가둬둘 수는 없다.
자유를 잃어버린 바람은 바람이 아니니까.
“아얏!”
날아온 쓰레기가 내 뒤통수를 때렸다.
“오늘은 나오면 안되는 날이구나?”
그걸 이제 알았냐는 듯이 바람은 거칠게 나를 떠밀었다.
나는 반감이 생겼다. 곧장 방으로 가서 이어폰을 챙겨 보라매 공원으로 가려고 했다.
그때 [한달살이 멤버 B]께서 내 카톡을 보시고는 종량제 봉투와 휴지를 교환하자고 하셨다.
나는 다시 반대방향으로 가서 [한달살이 멤버 B]님을 만났다.
“추운데 얼른 들어가요”
그래도 나는 보라매 공원에 갈것이다.
“보라매 공원이 근데 어디지?”
네이버 지도를 켜서 찾아보았다.
보라매 공원은 멀었다. 너무 멀었다.
나는 근처 시장에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바람은 나를 막으려는 듯이 더 거세게 몰아쳤고 나는 다이소와 은행에서 몸을 녹이고는 집으로 갔다.
원래 보라매 공원에서 〈포인트니모〉를 듣고 싶었는데 그냥 방에서 일기나 쓰면서 들었다.
시간이 금방 갔다. 또 밥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짜장면 먹으러 갈까 싶었지만 그냥… 저는 걍… 라면을 먹겠습니다…
라면도 면이다.
원래 나는 라면 2개를 끓여먹는 편이다.
근데 오늘은 그냥 하나만 끓여 보았다.
배고프다...
역시나 혼자 살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차마 저녁에 라면을 먹었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이곳에 온 이후 처음으로 옥상에 올라갔다.
문명의 불빛들은 아름다웠다.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저 불빛은 누군가의 온기이자 열정일까?’
처음으로 난로를 틀어보았다. 차가운 방안에 그나마 온기가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나도 누군가를 이렇게 따뜻하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
나는 화장실로 갔다. 볼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어? 잠만 이거 왜 안열려?”
문이 안 열린다.
겨우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나 혼자 사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고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
1월 11일. 이 순간의 하얀 Highlight
오늘도 율무차를 타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9시 반의 공용 주방은 고요 그 자체였다.
다들 저마다의 길이 있어서 빨리 나선 것이겠지.
나는 다이소에 가서 수저 세트를 샀다. 공용 수저를 쓰기 좀 찝찝했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손잡이가 특이해야 안 햇갈리겠지?”
그래도 이름표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이름표도 하나 뽑았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나에게 보이는 하나의 단어가 있었다.
“주니어?”
그렇다. 이것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수저였다.
나는 얼른 다른 수저로 교환 절차를 마치고는 걸어나왔다.
오늘은 터치드의 콘서트가 있는 날이다.
윤하 콘서트 후기 글에 왜 타가수 콘서트 후기가 포함이냐고 하신다면… 사실 이건 일기장이기도 하고 일주일을 온전히 담으려다보니 어쩔 수 없었답니다.
지난 달 27일, 부산에서 본 이후로는 처음으로 보는 것이었고, 입덕 후에는 3번째로 보는 것이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지하철에 올랐다.
지하철만 타고 오프를 갈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중간에 💖💖역에서 [홀릭스로 만났지만 터치드도 함께 덕질하게 된 트친]과 만나 방이역으로 갔다.
방이역 카츠젠에서 밥을 먹었다. 내가 사주려고 했는데 카드를 주문할 때부터 꽂고 있어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

밥을 다 먹고 올림픽공원으로 갔다.
뭐하지?
일단 [홀릭스로 만났지만 터치드도 함께 덕질하게 된 트친]의 현장수령 티켓을 받고 증정품도 받았다.
따뜻한 핫팩과 슬로건과 캔뱃지…
너무 추운데 어디가지…?
일단은 투썸에 들어가서 몸을 좀 녹였다.
다 먹고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가 할게 없어서 일단 올림픽공원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너무 추워서 양지바른 벤치에 앉아서 버티다가 공연 시간 1시간 전 쯤에 입장했다.
팬라이트가 어디 있는지 까먹었었는데 좌석 왼편에 걸려 있었다. 이번엔 가져가도 된다고 한다. 집에 무드등이 생기게된 것이다.

터치드 팬들은 다 E 같다. 대문자 E… 옆자리 사람들에게도 스몰 토크를 아주… 즐겨하는 것 같다.
내가 한 달 살이를 한다는 것을 말하자 여의도 맛집 두 곳을 추천받게 되었다.
나는 공방 1회, 페벌 1회 외에는 터치드를 본 적이 없었다. 나의 첫 단콘은 어떨까?
드디어 시작!! 와 진짜 열기가 대단했다. 에너지를 가득 얻고 갈 것 같았다.
커버곡과 신곡 선공개까지… 너무 좋았다.
함성 소리에 응원봉이 나가버릴 정도라니 ㅋㅋㅋㅋㅋㅋ
슬로건 이벤트 직전에 옆자리 사람이 슬로건을 잃어버리셔서 그냥 나랑 같이 들었다.
와 진짜 너무 재미있었다.
[홀릭스로 만났지만 터치드도 함께 덕질하게 된 트친]이랑 이야기 하면서 CU에 밥먹으러 가는데 뒤에서 익숙한 분이 나타나셨다.
[홀릭스로 만났지만 터치드도 함께 덕질하게 된 트친 B] 였다!
우리끼리 윤하 이야기 하는 것과 목소리를 듣고 아셨다고 했다.
일단 [홀릭스로 만났지만 터치드도 함께 덕질하게 된 트친]과 CU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나는 치즈도 넣었다.
밥을 먹고 같이 지하철을 타고가서 💖💖역에서 헤어졌다.
난 5시 공연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 같은 지방러는 막차를 탈 수 있고, 정말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